로그인회원가입

자유게시판

(영적교류)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말씀 묵상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말씀 묵상

 

요한이 전한 거룩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성전 경비병들이 대답하자,

바리사이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대답하였다. “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그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우리나라는 혈연, 지연, 학연이라는 전통적 사회관계를 우선시하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연고주의가 강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유대감이 쉽게 형성되는 한편 누군가를 배척하기도 쉬운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 지역과 관련된 편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서로 다르게 생각합니다. “저분은 참으로 예언자시다.” “저분은 메시아시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는가? 그러므로 저 사람은 메시아가 아니다.”라고 서로 다르게 받아드립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인데 그 말씀을 알아들은 사람들의 생각은 여럿입니다. 군중들이 그렇게 판단한 까닭은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편견입니다.

 

이는 군중들뿐만 아닙니다.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 역시 사람의 배경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판단하고, 본인들과 같이 율법을 공부하지 않고 모른다는 이유로 군중들을 저주받은 자들이라고 판단합니다. 더 나아가 그들은 말을 들어보고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판단하자라고 말하는 그들과 같은 바리사이이면서 최고 의회 의원인 니코데모까지도 무시하고 판단합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판단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항목들로 나도 모르게 사람들을 판단하곤 하죠. 어릴 때는 나이로, 학생 때는 성적과 다니는 학교로, 성인이 되어서는 직업, 직장 그리고 재산으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 것이다 지레 짐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의 말과 행동만을 보지 못하고 배경에 맞추어 바라보고 판단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배경보고 판단하실까요? 하느님께서는 똑같은 사람으로, 자녀로 보십니다. 다만 하느님께서는 세상이 바라보는 것과는 다른 점들을 보십니다. 오늘 1독서를 살펴보면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주님께서는 사람을 그 사람의 배경으로 판단하시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과 속 그리고 그 마음과 속으로부터 나오는 말과 행동으로 정의롭게 판단하십니다.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 그리고 몇몇의 군중들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예수님은 결코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갈릴래아 출신이고 부자도 아니며 나이도 어립니다. 목수였으며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출신, 직업. 나이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분의 말씀과 행동만을 바라보며 따르고자 노력합니다. 우리도 이러한 마음으로 주변 이웃들을 바라보아야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느님께 청하시면서 곧 다가올 주일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주은빈 세례자요한

등록일2020-03-28

조회수2,975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