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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 부활 8일 축제 화요일 말씀묵상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말씀 묵상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그때에 마리아는 무던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를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 이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빈 무덤을 본 베드로와 요한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마리아 막달레나는 베드로와 요한과 달리 무덤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예수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했습니다.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무덤을 찾아갈 정도로 사랑과 열의가 가득했습니다.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울면서도 다시 들여다 보며 예수님의 흔적을 찾으려합니다. 그녀는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예수님 시신의 행방을 물어봅니다. 그렇게 그녀는 그분에 대한 열의와 사랑 그리고 끈기로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예수님을 몰라봤던 그 눈으로 내 곁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우리도 예수님에 대한 열의와 사랑 그리고 찾고자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면 삶 안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그 정원지기가 바로 예수님이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도 주위 이웃들 안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친한 친구들의 말에서, 가까운 지인들의 모습 안에서 예수님의 음성과 모습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심코 흘려 듣고 본 모습 안에서 그분의 발자취를 깨달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또한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 안에 계신 주님을 보았을 때 우리는 그분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보고 기뻐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이제 울지 않습니다. 제자들에게 돌아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고 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말씀의 선포자가 됩니다. 제자들이 이 말을 믿었을지는 모릅니다. 그들은 아직 부활 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웃들 안에서 만난 주님을  아직 주님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해야합니다. 그들이 믿지 못하더라도 주님이 하신  말씀들을 선포하며 살아가야합니다.

부활의 기쁨을 더욱 누리고자 지내고 있는 부활 팔일 축제기간인 오늘 주님에 대한 열의와 사랑을 가지고 내가 만날 사람들 안에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발견하길 바라며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기뻐하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마음을  느껴보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Fr. 주은빈세자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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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이진욱미카엘

등록일2020-04-15

조회수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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