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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 성녀 모니카 기념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말씀 묵상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42-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어릴 때 우리는 부모님들께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들아, 딸아, 미리 미리 준비해라제가 초등학생 때 매일 저녁 부모님께서 내일 학교 갈 책가방을 미리 준비하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정말 귀찮았습니다. 내일 아침에 해도 될 것 같은데 왜 꼭 쉬고 있을 때 하라고 하셨는지 그때는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말씀 덕분에 그 당시엔 준비물, 책들을 놓고 간 적 거의 없었고, 그 이후에도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미리 일어날 일을 머릿속으로 한번 생각하게 하죠. 미리 생각을 하지 않으면 빼먹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조급해지면 세세한 것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죠. 어제 성당도 미리 준비를 했습니다. 어제 뉴스를 본 형제자매님들은 알겠지만 우리나라에 태풍이 온다고 들었을 것입니다. 그 태풍을 맞이할 준비를 미리 하셨나요? 성당에서는 태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혹시나 주차장 밖으로 날라 갈까봐 주차장에 있던 라바콘도 다 치웠고, 화분이 쓰러져서 깨질까봐 화분도 다 실내로 옮겨 놓았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미리 준비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는 단순히 손님맞이 준비가 아닙니다. 사람의 아들이 다시 돌아온다는 건 바로 종말에 대한 이야기로써 심판의 날, 종말의 날에 대한 준비입니다.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의 종말의 날은 바로 죽는 그 날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형제자매님들 중에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죽음을 아직 나와는 멀리 떨어진 모호한 것으로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도 죽음단어를 생각하고, “내가 죽는다면?” 이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해보았지만, 아직은 죽음이 나와는 거리가 먼 그 무엇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죽음은 집에 도둑이 드는 것과 같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날을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주님을 직접 만나는 날입니다. 우리가 성체를 모시기 위해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과 같이 주님을 직접 만나는 그 날을 위해선 이 세상에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준비는 하루 이틀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은 주인이 볼 때만 일하는 종이 아닙니다. 볼 때나 안 볼 때나 상관없이 주인이 말한 일을 묵묵히 하는 종입니다. 주님이 우리들에게 말씀하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묵묵히 성실히, 충실히 하루하루 실천해나가는 것이야 말로 죽음에 있어서, 최고의 준비입니다.

 

하루 이틀, 살면 살수록 우리는 주님을 직접 마주할 날이 점점 다가옵니다. 나는 오늘 주님을 직접 만날 준비를 미리 하고 있습니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지 않고 지내시는 건 아니겠죠? 그 날이 다가올 그 때 조급해지지 않기 위해서, 빼먹었다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 당장 사랑이라는 죽음의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 준비의 일원으로 모니카 성녀 기념일을 지내는 오늘, 주변에 모니카 세례명을 가진 분들께 사랑이 듬뿍 담긴 전화, 혹은 문자 한통 보내면서 기도 중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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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세례자요한

등록일2020-08-27

조회수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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