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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말씀묵상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말씀 묵상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참 올해는 성가를 부를 일이 거의 없습니다. 미사 때 혹은 동기들과 함께 있을 때 당연하게 생각했던 성가들이 더욱 더 부르고 싶은 요즘입니다. 신학교에 있을 땐 참 성가를 많이 불렀습니다. 미사시간 뿐만 아니라 방에서 쉴 때나, 말씀 묵상 모임 때 시작, 마침기도로 부르고 했죠. 신학교에서 듣고 부른 성가 중에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 온 성가는 바로 그레고리안 성가였습니다. ‘교회 음악이라는 과목 때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들을 때마다, 부를 때마다 참 부드럽다,’ ‘참 편안하다.’ 라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그레고리안 성가를 제정하고 편집한 분이 바로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그레고리오 교황 성인입니다. 이 성인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은 높은 학식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성인은 그레고리안 성가 뿐만 아니라 중세 주교와 사제가 꼭 읽어야 하는 교과서와도 같은 각종 성경 해설집과 설교집과 당시의 신학 · 전례 · 역사 · 사회학의 풍부한 자료를 제공해 주는 800여 통의 서한을 모은 서간집”, “그레고리우스 전례서등을 집필하셨습니다.

 

성인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분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수많은 집필활동만 해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 성인은 책상에만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그 누구보다 활동적인 교황이셨습니다. 그는 교회법령을 정비하고 막대한 경비를 들여 자선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또한 포로들을 석방시키고, 부당한 박해를 받던 유대인들을 보호하고, 기근의 희생자들을 구호하는 활동을 하셨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활동하도록 이끄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은 베드로는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어부라는 안정적인, 안주할 수 있는 그 앉아있는 삶에서 두렵고,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장담할 수 없는 활동하는 제자로 부르십니다.

 

주님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 활동한다는 것은 두렵고,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에 장담할 수 없는 길입니다. 동시에 오늘 베드로와 같이 자신이 쥐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합니다. 그래야만 아무것도 쥐고 있지 않는 손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바를 움켜 쥘 수 있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대 그레고리오 성인의 활동적인 모습들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 주님의 말씀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직접 움직일 수 있기를 성인께 청하시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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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세례자요한

등록일2020-09-03

조회수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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