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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성경공부 (3)

신약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우 단순하다. 모든 장과 절이 스스로 하느님이며 구세주라고 주장했던 예수라는 한 인물이 십자가에서 참혹하게 처형된 후 다시 살아났다는 것과, 그 사람이 바로 구약성경이 줄기차게 예언했던 메시아라는 것 것이다. 신약의 메시지를 4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부활은 신화가 아니라 현실이다>

그레코로만(Greco-roman) 문화에서 신들 중의 신이었던 제우스조차도 어떤 시기에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이나 그의 실체를 증언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반면 예수라는 사람은 구체적 역사 속의 인물로 그의 설교와 기적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고, 부활한 그를 만져보고 함께 마시고 식사했던 사람들이 다수일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가짜를 증거하기 위해 죽을 사람은 없다.

 

<죄와 죽음보다 하느님의 사랑이 훨씬 크다>

1세기경, 유다인들이 가졌던 사후세계관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았다: 1) 죽은 후 먼지로 돌아간다. 2) 땅 속의 그늘진 저승(Sheol)으로 간다. 3) 의인의 육신은 땅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하느님께로 간다. 4) 세상 끝날 공심판에서 올곧은 사람이 죽음에서 살아난다 (바리사이파 견해). 5) 영혼이 육신의 감옥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예수의 부활은 이들 생각과 달랐다. 세상 끝 날도 아닌데 예수의 육신과 영혼이 살아나서 그들 가운데 선 것이다. 그리고 먹을 것을 달라는 요구도 한다. 살아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대개 다음과 같이 행동하신다: 1) 내 상처를 보고 만져 보아라. 2) 평화가 너희와 함께 (Shalom). 3)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아라.

누구든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언정 하느님 아들을 살해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십자가가 한 치의 타협도 없이 잔인함, 증오심, 불공정, 욕망, 배신과 같은 인간의 죄를 모조리 짊어지고 갔기 때문이다. 살해당한 하느님이 도살자 인간에게 나타나 상처를 보여 준다는 것은 죄에 대한 심판을 의미한다. 너의 죄를 잊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복수 대신 샬롬이라는 인사말로 오히려 평화의 축복을 내린다. 우리는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사랑이 용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샬롬은 인간의 어떤 죄보다 하느님의 사랑이 더 크다는 뜻이다. 신약성경이 던지는 두 번째 메시지는 바오로 사도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그 어떤 것도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다.

 

<신성이 부여된 인간>

부활하신 예수님은 원래 하느님의 모습인 순수 영(pure Spirit)이 아니라 인성(영혼, 육신)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이 땅에서 함께 걷고, 같은 공기로 숨쉬고, 음식을 나누었던 맏형께서 우리들의 변호인으로서 이제 하늘에서 하느님과 함께 다스리신다는 것이다. 인성을 지닌 성자는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진 신성과 인성의 결합이다. 따라서 신약성경의 부활과 승천이 던지는 세 번째 메시지는 단순히 에덴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인간에게도 신성이 부여된다는 것이다.

 

<성령의 활동>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아라 라는 예수님의 행위와 말씀은 창세기의 하느님 숨결(Ruach Yahweh)을 떠올리게 한다. 성령은 은총의 하느님이시며 사람을 신성하게 하시는 분(Sanctifier)이다. 성령은 사람을 밝혀서 깨닫게 해 주시는 분이다(Enlighter). 성령의 도움 없이 복음을 깨닫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부활, 승천에 이은 성령강림은 무제한으로 투하되는 하느님 은총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성령을 잊혀진 하느님(Forgotten God)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사는 하느님 사랑과 은총이 전달되는 공식 통로라는 말이 있다. 성령은 모든 성사를 이루시는 분이다. 계약서에는 도장을 찍어 진짜임을 확인한다. 옛 계약(구약)에서는 노아 때에는 무지개, 아브라함  때에는 할례, 모세와 다윗의 때에는 동물의 피와 같은 외부적 징표가 도장의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새 계약(신약)에서는 마음과 몸, 내부에 새겨지는 성체성사가 증표가 된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예레미야 31: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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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Y안드레아

등록일2021-04-29

조회수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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