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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 성경공부 (1)

여기 저기서 보고 들은 내용을 짜집기해서 스토리텔링합니다.

상/중/하 합쳐 1500 단어 이내, 500단어 읽는데 5분이면...

상중하 모두 읽는데 15분 정도 걸립니다. 쬐금이라도 도움되길 ...

 

 

<성경 상식>

 

성경(Bible)은 그리스어로 타 비브리카(Ta Biblica)인데 the books란 의미를, 라틴어로는 비브리카(Biblica)인데 book 또는 books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경은 천 년에 걸친 역사 속에서, 광범위한 지역 내의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직업과 개성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들이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학 형태(장르)로 기록해 놓은 작품들을 모아 놓은 문학전집(a collection of texts)이라 할 수 있다.

 

카톨릭 교회는 구약성경 46권과 신약성경 27권을 합친 73권을 정경(政經)으로 인정하고 있다. 구약성경은 모세오경(5), 역사서(16), 지혜서(7), 예언서(18)으로 구성되고, 50-100 AD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약성경은 복음서(4), 사도행전(1), 서간(21), 묵시록(1)으로 구성된다.

 

구약성경이 기록된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다수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구전이나 기록으로 내려 오던 전통들(traditions)을 기원전 6세기에서 기원전 5세기 사이에 집대성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tradition)이란 말은 라틴어 트라디찌오(traditio)에서 유래되었는데 전달하다 또는 넘겨주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성경(Scripture)과 전통(Tradition)을 억지로 구분하여 어느 하나를 버릴 이유가 전혀 없다.

 

구약성경 처음 5(모세오경)의 저자는 모세(1526-1406 BC)와 그의 제자들로 알려져 있다. 예언서 18권 중에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다니엘서는 메이저 예언서 나머지 14권은 마이너 예언서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 기준을 책의 두께로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신약의 복음서 4권은 마르코, 마태오, 루카의 공관복음서 3권과 요한복음서로 구분된다. 공관(共觀)복음서는 시놉틱가스펄(Synoptic Gospel)이란 말을 문자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3권의 복음서가 같은(syn) 관점(optic)으로 집필 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면 요한은 공관복음서가 모두 집필된 다음 이들을 읽어 보았을 것이고, 구성과 관점에서 앞의 복음서와는 다르게 집필하였다. 그리고 마태오는 유다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복음서를 기록하였고 마르코는 이방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성경번역 역사>

기원전 3세기 중엽에서 기원전 2세기(150-100 BC)에 이르기까지 이집트에 있었던 유다인 공동체에서 히브리 원본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였다. 당시 이 공동체가 속한 지역에서 통용되었던 언어는 그리스어였고, 이스라엘 12지파에서 각각 6명씩 모두 72명이 번역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때 번역된 성경을 70인역 또는 셉투아진트(Septuagint) 또는 LXX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라틴어 셉투아진타(septuaginta)와 로마 수자 LXX70을 의미한다. 70인역 성경은 예수님께서 활동하던 장소와 시기에 통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0인역은 히브리어 원본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39, 원본 존재 유무를 알 수 없는 그리스어 성경 7권과 외경(外經)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경은 아포크립파(Apocrypha)라고도 부르며 정경에 포함시키지 않는 기록물이다. 따라서 정경(政經)으로 공인된 구약 성경은 외경을 제외한 46권이다. 영어권에서는 정경을 Canonized Bible이라고 부르는데 英單語 canon은 법 또는 표준(rule, norm)이라는 뜻을 갖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또 히브리어에서 그리스어로 번역된 에스테르, 다니엘, 바룩에서는 원본에는 없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70인역 성경 중에서 히브리어 원본 없는 그리스어 성경 7(토빗, 유딧, 마카베오 상하, 지혜, 집회, 바룩)과 에스테르, 다니엘, 바룩에 추가된 부분을 합쳐 제2정경(Deuterocanonized Bible)이라고 한다. 그리스어 deutero는 두 번째(second)라는 뜻을 가지므로 두 번째로 표준이 된 성경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프로테스탄트는 제2정경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히브리어로 기록되지 않았다, 시대적으로 늦게 기록되었다, 연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있다. 등으로 요약된다. 또한 히브리서, 야고보서, 유다서간, 묵시록을 신약성경에서 제외시켰는데 이들 책들이 희생 제사에 대한 내용과 구원을 받으려면 믿음과 행위가 모두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테스탄트는 희생 제사와 관련 있는 성체성사를 폐지하였고 오직 믿음에 의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예수님 시대에 이미 유다인들은 46권의 구약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고 종교개혁 이전의 여러 차례 역사적 공의회에서도 73권의 성경을 정경으로 확인한 바 있고 카톨릭과 정교회가 모두 참여한 1441년 플로렌스 공의회에서도 73권을 정경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1947-1956년 사해 호수 북쪽에 있는 쿰란 동굴에서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 라틴어, 아라비아어로 기록된 다양하고 풍부한 히브리 종교 기록물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사해두루마리(DSS: Dead Sea Scrolls)라고 하며, 여기에는 히브리어로 기록된 제2정경의 일부도 포함되어 있다.

 

4세기 말부터 5세기 초까지, 예로니모 성인은 다마소 1세 교황의 부탁을 받고 그리스어로 기록된 70인역과 신약성경을 비롯하여 히브리어, 아람어로 전해지는 당시 거의 모든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였다. 예로니모 성인의 라틴어 버전은 불가타(Latin Vulgate)라고 불리는데, 원문에 충실한 뿐 아니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되어 5세기 이후부터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불가타는 라틴어 베르시오 불가타(versio vulgata)에서 유래된 말로 널리 통용되는 버전이라는 뜻을 가지며 예로니모 성인도 이 이름을 좋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는 불가타를 공식 라틴어 성경으로 확인하였다.

 

<성경 읽는 방법>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지만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책이다. 성경의 원저자는 하느님이지만 언어, 문화, 역사, 사회, 지식, 환경 그리고 감성의 측면에서 인간 저자의 한계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 속에 녹아 있는 성령의 뜻을 분별해 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것과 성경이 가르치고자 하는 바를 구분해야 한다 (William Placher, 1948-2008). 성경에서 한 문장을 끄집어 내어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라고 주장하는 것은 셰익스피어의 여러 희곡 중에서 한 등장인물의 대사를 들이대며 셰익스피어가 이런 사람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문학전집 전체를 통해 일관성 있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를 파악해 보는 것이 바르게 읽는 방법이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완전봉헌물은 지금 시대에 사는 독자의 관점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하느님이 너무 잔인하기 때문이다. 완전봉헌(herem warfare 또는 LORDs ban)이란 점령 지역에 살고 있는 적은 물론 적의 소유물까지 완전히 파괴하는 것으로 남자, 여자, 어른, 아이, , , 나귀 등 가축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살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된 이민족이나 이민족 도시로 히타이트, 아모리, 가나안, 프리즈, 히위, 여부스, 예리코, 아이(가나안의 도시) 등이 있다.

 

2세기에 마르시온(Marcion, 85-160)은 마르시오니즘(Marcionism)을 설파하였다. 그 내용은, 구약의 히브리 하느님과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은 다르다. 히브리 하느님은 영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잔혹하고 타락했다. 또 구약적 요소가 배여 있는 있는 신약도 나에게는 달갑지 않다. 그래서 나는 신약에서 진또배기 하느님을 느낄 수 있는 구절만을 믿는다. 로 요약될 수 있다. 마르시오니즘은 조금씩 그 모습을 바꾸면서 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재등장하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바이러스와 같이 변형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네오 마르시오니즘). 가톨릭이 73권의 성경에서 어떤 책을 폐지하거나 성사를 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사람에게 그럴 권한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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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Y안드레아

등록일2021-04-29

조회수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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