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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12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묶어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공동체 미사가 없는 요즘, 성당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 들었습니다. 어제 성체 배령을 하고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1층 로비에 있는 성가를 잠시 듣다보니 깜빡했던 세집 살리기 실천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무실 앞에 있는 세집 살리기 실천표를 바라보니 제가 이번 주는 체크를 안했더라고요. 또 매일 보며 신경을 썼을 때와 다르게 X 표시가 많아졌습니다. 그 표를 보며 처음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헤로데도 세례자요한을 보면서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헤로데는 세례자 요한을 처음엔 지키고자 했죠. 그 이유가 군중이 두려워서긴 했지만 그래도 당장 말 한마디로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고 감옥에만 가둬 놓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체면 때문에 괴로웠지만 결국 요한을 죽이고 맙니다.

 

우리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지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점점 약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벌이 두려워서 라는 부정적인 이유 일수도 있지만 어떻게든 하느님과의 끈을 유지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하느님과 관계가 멀어지기도 더 심하면 끊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세집 살리기 실천표로부터 몸이 멀어진 지금 왜 X표가 많아졌을까 생각해보면 가장 큰 이유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잊고 지냈다는 거죠. 공동체 미사가 중지 되며 우리는 성당에 있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 요즘, 참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으며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봅시다. 지금 나는, 나의 마음은 무엇을 신경 쓰고 있나요? 하느님을 생각하며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 계신가요? 아니면 나 자신을 더 신경 쓰고 있나요?

 

헤로데는 자기 자신의 체면과 맹세를 더 신경 썼습니다. 그로 인해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거리두기 4단계로 비록 몸은 성당과 조금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성당과 아니 그보다 주님과 멀어지지 않기를 하느님을 잊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PS. 이냐시오 축일을 맞이하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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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세례자요한

등록일2021-07-31

조회수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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