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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구역 방문기

우리 성당의 구역은 블록(단지)별로 나뉘어져 있다. 아직 5구역과 7구역 그리고 11구역은 미입주 아파트여서, 오늘은 신부님께서 5구역을 건너 뛰어 6구역을 방문하시게 된 것이다.

 

이순우 세실리아 재정분과장님이 신부님을 모시고 구역을 방문하는 당번 날이다. 바쁜 회사 일을 제쳐놓고 사목위원으로서의 책무성을 소중히 여기시는 것 같아 감사함이 느껴졌다.

 

나는 성가대원이기도 해서 수요일인 오늘은 부활성가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6구역에 가서 오래 함께 있을 수는 없었지만, 되도록 잠깐이라도 구역을 방문하여 사시는 모습을 뵙고 싶었다.

 

2010년 10월에 입주한 센트럴시티 아파트. 유성온천과 제일 가까운 입지조건과 아름다운 주거환경을 갖춘 854 가구가 모여 사는 아파트다. 이 중 신자세대는 모두 52세대로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외형적인 환경도 그렇지만 그곳에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 성당에서 따뜻함과 푸근한 느낌을 주셨던 어르신들이었기 때문이다.

 

오늘 판공 장소인 서인숙 모니카 자매구역장님 댁에 들어서자, 어르신들이 일찌감치 면담을 끝내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시다가 낯선 이방인을 맞아들이신다. 성당에서 많이 뵈었던 분들이라 나는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강영 바실리오 형제님이 6구역에서는 최풍길 요셉 형제님과 함께 남자 최고령자(74세)시라고 했다. 심의만 야고보 전 사목부회장님, 권태복 모데스토 형제님, 이종민 안드레아 다볼등산회 회장님, 전성수 요한 연령회장님, 박장순 야고보 형제님 등 우리 성당에서 굵직굵직한 역할을 맡고 계시거나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시고 이끌어 가시는 분들이 이곳에 많이 살고 계셨다.(권태복 모데스토 형제님은 논산부창동성당 보좌신부님이신 권영명 안드레아 신부님의 아버님이시기도 하다.)

 

자매님 중에서는 이희옥 크리스티나 어르신이 83세로 최고령이셨는데, 나의 어머니보다 한 살 덜 드시긴 했지만 짱짱하신 모습을 뵙고는 무척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나의 어머니는 치매노인으로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크리스티나 어르신은 30분 거리나 되는 성당을 매일 걸어서 미사에 참례하신다고 했다. 그 연세에 안나회 서기도 맡고 계신다고 했다.

 

이상순 데레사 제대회 회장님도 이 구역에 살고 계셨다. 그러고 보니까, 1,2,4,6 구역의 형제자매님들이 원신흥동 성당의 원주민이자 주춧돌 같은 역할을 하고 계시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조성희 실비아 전 구역장님도 밝은 얼굴로 맞아주신다. 회사 주재원으로 중국에 4년간 파견되었다가 입국하자마자 이곳으로 이사 오시게 되었는데, 첫 구역장을 맡아 신앙공동체를 이만큼 이루어 놓은 큰 일꾼이라며 고생 많이 했다고 어르신들이 힘주어 치켜 세우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6구역에는 형제구역장님이 아직 공석이란 점이다. 성당 일에 발 벗고 나서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또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공동체를 가꾸어 가시는 모습들을 뵈면, 한편으로는 대표자 없이도 잘 굴러가는 공동체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머잖아 훌륭하신 형제 구역장님이 임명되시기를 바래본다.

 

(성가대 연습이 있어서 나는 도중에 나와야 했지만, 판공성사와 면담이 밤 10시 넘어서까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 서인숙 모니카 자매구역장님 가족 걸개 사진(TV 드라마에 나오시는 분들 같아요^^) 

 

  ↑(왼쪽부터) 최강영 바실리오, 심의만 야고보, 권태복 모데스토 형제님들

 

 ↑옹기종기 모여 담소하시는 자매님들

 

 ↑저녁을 김밥으로 제공하시나보다. 

 

  ↑ 아이들도 잔치(?)에 빠질 수 없죠.

 

 ↑ 서인숙 모니카 6구역 자매구역장님(무척 미인이시네요^^*)

 

 ↑(왼쪽부터) 전성수 요한 연령회장님, 이종길 안드레아 다볼등산회장님, 박장순 야고보(차기 형제구역장님?) 

 

 ↑이희옥 크리스티나 자매님(안나회 서기님)

 

 ↑전성수 요한 연령회장님 

 

  ↑조성희 실비아 前 자매구역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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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유헌식요한

등록일2013-03-13

조회수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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