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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 판공/미사/면담 스케치

노승준 세례자요한 주임 신부님께서는 오늘(3월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약 4주간에 걸친 구역 방문 대장정에 나서셨습니다. ‘어떻게 판공과 면담이 이루어지나?’, ‘음식은 어떻게 준비하나?’ 등등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제가 잽싸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첫 방문지는 1구역(목련, 평화이지 일대). 유성본당에서 분리된 원주민(?)들로 구성된 구역이다. 그러니까 1구역, 2구역, 6구역 등 3개 구역은 원래 유성본당의 토박이 신자들이었다. 이분들은 원신흥동 성당이 생기면서 도로를 기준으로 성당이 분리되는 바람에 억울하게(?) 새 성당으로 쫒겨난 교우들이다. 그러나 우리 원신흥동 성당이 내외적으로 이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도록 작은 불씨가 되었던 소중한 분들이다. 김종기 베드로 전 사목회장님(현 꾸리아 단장)을 비롯하여 성당에서 눈부신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다 1구역에 사셨구나! 터주대감님들..^^*

 

사무장님이 면담계획표 등의 서류를 작성하느라 분주한 시간, 제대회 당번 자매님은 미사가방과 제의를 챙겨 들고 나선다. 성당 앞에는 사목회장님이 차량을 가지고 대기하고 있다. 아나빔회 회장단에서 1명씩 당번을 정해 신부님을 모시고 구역을 방문하기로 하였는데, 오늘은 사목회장님이 당번인 날이다.

 

5시경, 구역 판공 장소로 자신의 집을 선뜻 제공하신 목련 아파트 박정숙 아나스타시아 자매님 댁에 도착하니 대여섯 분의 형제자매님들이 함께 신부님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신부님은 집에 도착하시자마 곧바로 성무(?)에 돌입하신다. 구역원들은 한꺼번에 몰려오지 않고 앞 사람의 면담시간을 배려하여 일부러 한 분씩 간격을 두어 모이시는 것 같았다.

 

약 스무 분 정도의 면담과 판공성사가 진행된 후, 저녁 7시30분부터는 약 40분가량 미사가 봉헌되었다. 구역이나 가정을 위한 지향을 두고 예물 봉헌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평화의 인사도 독특한 방법으로 하셨고 영성체 시간에는 한 분씩 제대 앞에 나와 목례를 한 후 양형영성체를 하도록 하셨다.

 

미사가 끝난 후, 신부님은 아무 것도 드시지 않고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셔서 판공과 면담을 이어가셨다. 간단히 요기라도 좀 하시면 좋겠는데, 진짜 아무 것도 드시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며 신자들의 눈빛에는 걱정이 서려있다.

 

요리전문가로서 프리랜서로 활동하신다는 전정순 비르짓다 자매님이 손수 만든 떡과 구역에서 준비한 다과를 내오자, 교우들은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간다. 복잡하기도 하고 폐가 될까봐 그냥 가시는 분들을 겨우 붙잡아 상에 앉혀 음식과 담소를 나눈다.

 

저쪽 자매님들의 상에서는 “형님! 올 봄에 우리 구역야유회 한 번 해요”, “우리 어디로 쑥 뜯으러 가자!”는 등 모처럼 구역 식구들이 모이니까 매우 신이 나는 모습이다.

 

김진석 빈첸시오 형제구역장님은 “은총이 가득한 사순시기에 구역을 방문해 주신 신부님과 구역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장도에 나서신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걱정하셨고, 오우경 스콜라스티카 자매구역장님은 “신부님의 공동체 방문이 사순 선물인 것 같아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며 환영의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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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유헌식요한

등록일2013-03-05

조회수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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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자소피아

| 20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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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회장님, 총무님! 바쁜 일정이지만 우리 1구역을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해요. 신부님께서는 면담 및 미사 집전으로 식사도 제대로 하시지 못함에 송구스러웠어요. 또한 같은 구역 가족이지만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갖가지 서로 다른 재능들을 발휘하신 참사랑을 실천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려요. 늘 주님의 향기를 닮는 자녀로 기쁨 가득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총무님! 멋진 사진과 글 올려 주심에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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