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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못 순교 성지를 다녀와서

갈매못 순교 성지를 다녀와서

   - 시월의 마지막 날에

   

  일년 내내 계획하고 미뤄왔던 시월의 마지막날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갈매못 성지순례!

갑작스레 날씨도 추워져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옷차림들이 하루 사이에 두터운 옷으로 바뀌었다.

  좀 춥고 이른 시간이지만 신부님께서 나오셔서 기도와 강복을 주셔서

쉐마성가대 단원들은 더욱 기쁜 마음으로 순례길에 오르게 되었다.

 

  쉐마성가대가 창단된 지 다섯 살은 되었지만

버스를 타고 장거리로 성지순례를 가는 것이 처음이라

설레임도 배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기도와 성가를 부르기도 하고 그동안 나누지 못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두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듯 하였고

오색 고운 가을 풍경들이 아름다워

밖을 바라보면서도 웃음꽃들이 활짝 피었다

와우 바다다!” 소리치며 바다를 보면서 잠깐 달리다 보니 어느 새

목적지 갈매못 순교 성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차에 내려 다블뤼 안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민 신부, 황석두 루카,

장주기 요셉 다섯 분의 처형된 사형장 부근에 매장된 곳에서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예수님을 가진자가 모든 것을 가진자다

성 안토니오 다블뤼 주교님의 좌우명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섯 분들의 업적과 감옥에 갇히셔도

증언하시는 모습들과 처참한 모습들을 또렷이 볼 수 있었으며

고통당한 모습들까지 상상할 수 있었다.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으며 나의 신앙생활에 대하여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미사를 드리면서도 신부님께서 열띤 강론을 통해

다섯 분의 성인에 대해 처형된 처참한 모습들을 낱낱이 말씀해주셨고

 500여명의 이름모를 교우들이 순교한 곳으로 한국교회의 순교사에

대한 생생한 말씀과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숙연해졌다.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도 감옥에 갇힌 안주교님의 증언,

황석두 루카 신문 받을 때 칼날아래 만번을 죽어도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말씀,

마지막 기도에서 성 위앵신부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신

 사랑하올 주님 우리가 역경에 헤맬 때 괴로움 없애주소서

 먹구름이 지날 때 우리를 품어 주시고

마지막 심판날에 평화와 안식을 주소서 기도하니

성오신부님께서 당신은 우리 기쁨 우리 생명이시며

우리 희망이십니다. 주님 당신의 벗이되어 당신께

 나아가리다 라고 응답으로 기도하셨다고 하니.......

우리도 순교자님들의 뜻을 따라 주님께 나아가도록 힘과 용기를 주소서!

 

  사랑이신 주님!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신비 속에서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느꼈고

당신은 우리 기쁨, 희망이심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으며

우리 쉐마성가대가 소통하며 서로 배려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되었어요.

이제 앞으로도 당신이 늘 함께 하시어 당신께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며

찬미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도록 이끌어 주소서!

   

갈매못에서의 설레임과 짜릿함을 되새김질하며

2015년의 시월의 마지막 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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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조성자소피아

등록일2015-11-02

조회수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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