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

자유갤러리

신앙강좌(이상규 야고보 신부님)

● 신앙강좌

 - 일시 : 8월 2일 19:00

 - 강사 :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이상규 야고보 신부님(교부학 전공)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을 때 ‘신앙’을 청한다고 고백한다. 어디에? 교회에! 그렇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가지길 원하는 신앙이란 무엇인가? 신앙은 다양한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한마디로 신앙은 ‘하느님 만을 믿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하느님을 믿는 것이냐? ‘아버지’ 하느님을 믿는 것이다. 하느님이 내 아버지임을 믿는 것, 그래서 그분은 나의 아버지요, 나는 그분의 자녀임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 아버지께로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믿는 다는 것은 맡긴다는 말과 같다. 내 삶의 운전대를 아버지께 맡기는 것이 곧 믿음이다. 성경을 살펴보면 이 믿음이 없는 이들을 이방인이라 불렀으며 이방인의 특징은 아버지가 나와 함께 계심을 인지하지 못하며 사는 사람들, 그래서 매사에 걱정하는 사람들,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하려 하거나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왜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주신 현현이며 동시에 아버지의 가장 사랑받던 아들인 예수님은 왜 십자가를 지셨는가? 아버지를 믿은 댓가가 십자가인가? 십자가를 왜 지셔야만 하셨을까? 바로 여기에 우리 신앙생활의 딜레마가 있다. 

  누구도 십자가를 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고통이며 무거움이고 죽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오지 않는다면 따라 올 수 없다고 말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삶이 온전히 아버지께로 향해 있었음을 안다. 그렇다면 그분의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믿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버지는 온전히 당신을 향해 오던 아들 예수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셨다. 고로 십자가를 지고 아버지를 향해 가는 길의 끝이 부활임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진짜 신앙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십자가가 부활을 여는 열쇠임을 믿는 사람이고, 비록 삶이 주는 나의 십자가가 무겁다 할지라도 그저 묵묵히 아버지를 바라보며 지고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진리이다. “멸망할 이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코린1 1,18) 이 말씀을 믿으며 하느님의 힘인 우리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힘내서 살아보자.

                                                                                 글. 이진욱 미카엘 주임신부님.

 

 

 

0

추천하기

0

반대하기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원신흥동성당

등록일2024-08-03

조회수678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