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의 발자국
"내 사랑하는 아들아,
한 쌍의 발자국만이 있었던 때는
내가 바로 너를 업고 있었던 때였더란다."
어느날 밤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었지요.
제 삶의 수많은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각 장면들마다 모래위에 발자국이 찍혀 있었지요.
어떨 때에는 두 쌍의 발자국이,
어떨 때는 한 쌍의 발자국만이 있었지요.
그런데 저는 매우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제 삶이 너무나 초라할 때,
제가 고통과 슬픔, 패배감으로 힘들어 할 때,
정작 그 때에는 한 쌍의 발자국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감히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면
항상 주님도 저와 함께 계시겠다고 하셨잖아요.
정작 제가 정말 고통스러울 때에는
한 쌍의 발자국밖에 보이지 않네요.
도대체 왜 제가 그토록 주님이 필요할 때
제 곁에 있어주시지 않으셨던건가요?"
그제서야 주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한 쌍의 발자국만이 있었던 때는
내가 바로 너를 업고 있었던 때였더란다."
▲ 백사장항에서 안면 해변길를 향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길 출발선에서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엠마오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처럼
무의미의 길에서 의미의 길로
몰이해의 길에서 이해의 길로
절망의 길에서 희망의 길로
우리를 이끄시고자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십니다.
절망의 끝자락이 희망의 시작임을 주님은 늘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시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계십니다.
▲ 시설분과장 정철수 베드로님 (남성 5구역장)
그토록 희망하던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 남성부회장(남성 8구역장) 최미락 프란치스코 님
▲ 제대회
윗줄 좌로 부터 사목회 총무 강기형 마티아님, 시설분과장 정철수 베드로님 , 남성 3구역장 정현상 안토니오님, 남성부회장 최미락 프란치스코님, 남성 14구역장님, 총회장 남성수 세례자 요한님, 사회복지분과장 이소영 아브라함님
원신흥동성당 엠마오
2015. 04. 06
-안면도 해변길을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