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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강론말씀

3월 25일 - 성 금요일

※ 오늘의 묵상 ※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기를 묵상하고 십자가를 경배합니다. 스승의 예언처럼 배반자가 된 유다가 군사들을 앞세워 예수님을 잡으러 오고, 절대 배반하지 않겠다던 베드로도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이사야서의 하느님의 종이 백성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수난과 고통을 조용히 받아들인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죽음을 자유롭게 받아들입니다. 전능하신 분의 선택은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무한히 신뢰하며 자신을 봉헌함으로써 무능한 실패와 패배라는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수난은 진정 ‘영광스러운 수난’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패배를 승리로 바꿔 주시고, 그분에 대한 비난을 경배의 대상으로 올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희생되신 어린양에게서 모든 것이 완성되었고, 아버지께서 원하신 대로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는”(요한 11,52) 구원이 실현되었습니다. 어린양의 피로 그들은 하느님과 살아 있는 친교를 회복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십자가 아래 모이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 안에서 세상 안에 엮어진 모든 문제들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세상의 권력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의 힘이 바로 ‘십자가를 지는 봉사’임을 알아야 하고, 괴로워하는 이들은 세상 안에서 다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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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원신흥동성당

등록일2016-03-30

조회수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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