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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짊어진다.’의 참된 의미

 
 ‘십자가를 짊어진다.’의 참된 의미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오는 군중을 향해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14,26)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이들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 그리고 세상적인 이익을 위해 예수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세상의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며 마침내 하늘나라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린 참 제자가 되지 않는다면 군중이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르고 있던 군중은 사랑하는 것과 아까워하는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또한, 사랑으로 인한 희생을 받아들일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더 나아가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14,27)고 단언하십니다. 현실의 벅찬 삶 가운데,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작은 행복이나마 얻기 위해 따라가고 있던 군중에게 하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을 그들은 받아들이기 너무나 힘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끝까지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만이 ‘십자가를 짊어진다.’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사실 십자가는 고통의 모습이 아닌, 힘들어 하는 나를 안아 주시려는 ‘예수님 사랑의 모습’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안아주시려 아직도 두 팔을 벌려 당신께로 부르십니다. 2천년동안 단 한 번도 그 팔을 내려놓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손은 십자나무에 못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손에 못이 박히기를 원하셨습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는 것은 고통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두 팔을 예수님처럼 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예수님을 안아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 아니 미워하는 이들도 안아주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고 따랐던 제자들은 하늘나라의 신비를 알아들었고 하늘나라를 얻었습니다. 우리도 사랑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는 지혜로써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고 또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하늘나라를 차지해야할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14,33). 예수님께서는 그때의 군중과 지금 우리에게 한 번 더 당부하십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얻기 위해 다만 우리가 소유한 보잘것없는 그 작은 것들을 버리기만 하면 됩니다. 수원교구 박요셉(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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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별빛

등록일2013-09-08

조회수8,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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