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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봉사와 사랑을 통해 세상을 다스리는 왕

 
예수님은 봉사와 사랑을 통해 세상을 다스리는 왕
    오래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20대 청년들이 범죄 집단을 결성해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그들은 경찰에 체포될 때 “더 많은 사람을 해치지 못한 것이 한(恨)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악마의 탈을 쓴 인간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당시 법에 따라 그들은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고 형 집행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 명은 수감 중이던 구치소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여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여생 동안 참회의 생활을 했고 마지막엔 장기기증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모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한 기자가 사형 집행에 입회했던 선교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 사람들은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는데, 참회했다고 구원을 받을 수 있나요?” 선교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들이 구원을 받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의 구원은 철저히 하느님의 몫입니다. 이 땅에서 그는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고 자신의 죄를 달게 받았습니다. 이제는 하느님께 맡겨야 하겠지요.” 하느님의 도우심, 즉 은총 없이는 인간의 구원은 불가능합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은 누구나 죽을 때까지 하느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두 죄수의 이야기입니다. 한 죄수는 예수님을 모욕합니다. 자신의 잘못과 삶의 불만을 무고한 예수님께 퍼붓습니다. 그러나 다른 죄수는 예수님께 간청합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약속을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드라마틱한 장면에서 많은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도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님! 오직 당신만이 나의 왕이십니다.” 이제는 우리가 삶 안에서 주님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분을 기억한다는 것은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으로 옮기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왕직은 권력을 부리고 힘을 쓰는 세속적인 왕이 아니라 사랑의 왕, 봉사의 왕, 진리의 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르는 이는 누구나 사랑하고 섬기는 데 있어서, 왕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권력으로 다스리는 왕이 아니라 사랑으로 봉사하는 왕입니다. 지금 우리가 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돈, 권력, 명예, 욕심… 이러한 것은 우리를 영원히 구원해 주지 않습니다. 구원을 위해 우리들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은, 예수님을 내 삶의 통치자이며 인도자로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진심으로 왕으로서 섬긴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주신 봉사와 사랑을 평생 동안 실천해야 합니다. 다음의 기도가 우리의 마지막 소원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루카 23,42) 서울대교구 허영엽 마티아 신부
(이 글은 꾸르실료 카페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http://cafe.daum.net/cursi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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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별빛

등록일2013-11-24

조회수7,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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