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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택배가 아닙니다.

 
신앙은 택배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내고 있는 대림 시기는 말 그대로 기다림의 시기입니다. 라틴어(Adventus)의 뜻으로 보면, ‘~향해서(Ad) 나아가는 바람(Ventus)’입니다. 주님의 임하심을 소극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기다리면서 대림시기를 보내고 계십니까? 무엇 때문에 성탄을 기다리십니까? 반짝이는 아름다운 성탄장식? 눈 쌓인 낭만? 산타클로스의 선물? 아니면 그저 일 년에 한번 찾아오는 연례행사입니까? 구세주를 기다렸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님이 오셔서 하신 일은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 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게” (마태11,5)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가난한 이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말씀 그대로 우리에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모든 것이 갑자기 변할까요?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더 소중해집니다. 주님은 병들고, 못 배우고, 가난하고, 늙었어도, 한명 한명이 소중하게 받아들여지는 새로운 세상을 주십니다. 이사야 예언서는 이 놀라움을 노래합니다.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 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굳세어져라,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이사35,3~4). 요한의 제자들이 묻습니다. “오실분이 선생님이십니까?”(마태11,3) 이 질문을 우리들에게 한 질문으로 바꿔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있습니까? 서로를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조건 없이, 단점과 약점까지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갈 길을 자꾸만 잃어버리는 우리들에게, 진리에 대해 의문만을 가지는 우리들에게, 주님과 거래만을 하려는 우리들에게, 야고보 사도는 힘주어 말합니다. “주님의 재림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마음을 굳게 가지십시오.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계십니다” (야고5,7-9). 지금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여, 소경을 보게 하고, 가난(내적)한 이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할 때입니다. 그분과의 거래만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 자신을 돌아 봐야할 때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그분께 의탁하겠다고, 맡겨 드리겠다고 고백한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분께 선택 받아 기름 부어 발라진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의 변화를 위해 우리 스스로가 깨어 기다려야합니다.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부족한 우리들을 위해 엄청난 고통과 인내, 번뇌를 감내하셨습니다. 그런 분이 바로 우리를 선택해주셨고 우리는 응답했습니다. 무엇이 더 필요합니까? 기억하십시오. 신앙은 택배가 아닙니다. 수원교구 신정윤 라파엘 신부 (이 글은 꾸르실료 카페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http://cafe.daum.net/cursi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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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별빛

등록일2013-12-17

조회수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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