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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말씀 묵상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말씀 묵상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오늘은 사순 3주간 화요일입니다. 사순시기가 어느덧 절반정도 남았습니다. 형제 자매님들 사순시기를 각 가정에서 잘 보내고 계신가요? 침잠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게 되는 요즘 분위기가 어떻게 보면 사순시기를 더욱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집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가족들과 함께 아침, 저녁기도, 묵주기도를 같이 바치고 매일 복음 말씀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기 때문입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평일, 주일미사를 가지 못하는 위기 속에서 각 가정공동체 안에서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용서를 몇 번 해 주어야 하는지 양적으로 물어봅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그러나 용서에 있어서 몇 번즉 양은 상관 없습니다. 용서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마음입니다. 오늘 비유는 우리들에게 용서를 할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알려줍니다.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임금이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을 용서해준 까닭은 바로 가엾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엾은 마음은 희랍어 스플랑크니조마이입니다. 이를 직역하면 내장까지 움직이는 듯 한 격렬한 감정이 일어나다.’ 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 단어의 의미로 보면 당시 임금은 종의 딱한 사정에 대해 동정심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큰 동정심, 공감능력이 있었기에 그 큰돈을 탕감해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가엾은 마음, 공감하는 마음이 있다면 용서는 몇 번이든 상관없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없다면 진정한 용서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용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난 저 사람을 두 번 용서해줬어!! 한번만 더 또 잘못을 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일면 “3 OUT(쓰리 아웃)” 이라고 말을 하죠.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사랑하는 마음, 가엾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몇 번이고 용서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님과 자식과의 관계,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그러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용서를 청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용서는 이 아닌 마음임을 잊지 말고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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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세례자요한

등록일2020-03-17

조회수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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