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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복음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복음 묵상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창문에 부딪치는 바람 소리에 스산한 느낌이 드는 아침입니다. 아침 일찍 바람 소리에 잠을 깨진 않으셨나요? 저는 바람 소리에 평소보다 일찍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일찍 눈이 떠진 덕에 아침 기도와 복음 묵상 한 뒤 아침 식사를 뭘 해먹을까 고민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유롭게 복음을 읽고 묵상을 하던 중 갑자기 흔한(?) 세례명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일명 흔한 세례명에는 베드로’ ‘바오로’ ‘요한그리고 요셉이 있습니다. 오늘은 흔하지만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그리고 성모님에게 있어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요셉 성인의 축일입니다. 혹시 가족, 지인들 중에 요셉 세례명을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안부 겸 축일을 축하하는 전화 혹은 메시지 남기시길 바랍니다. 저도 제 동기들 중에 요셉 세례명을 가진 친구가 있어서 안부와 축하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비록 사회적 거리를 두는 요즘 사회 분위기 때문에 직접 얼굴을 맞대고 축하 해주지는 못했지만 전화와 글로써 제 마음을 전하니 심리적 거리만큼은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성경 안에서 요셉 성인은 흔한 세례명인 베드로’ ‘바오로’, ‘요한에 비해 등장하는 횟수가 적습니다. 또한 다른 성인들과는 다르게 성경에서는 요셉이 직접적으로 한 말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는 오늘 복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생각을 굳혔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명령한 대로 하였다.”와 같이 요셉은 한마디도 안한 채 복음사가가 요셉의 생각과 행동을 설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요셉은 예수님의 탄생에 있어 큰 역할을 한 분이십니다. 그러나 요셉을 종종 잊어버리곤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있어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당연히 예수님이고 그 다음으로 성모님이 떠오릅니다. 상대적으로 요셉은 크게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저는 성탄하면 머릿속에 예수님, 성모님, 그리고 천사 목동, 동방박사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연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연 같이 느껴지기도 하는 요셉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복음은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의롭다는 말은 떳떳하고 옳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정의롭다와 일맥 상통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받아드린다면 우리는 요셉을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살펴보면 요셉은 처음부터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가 임신한 것을 알자 그는 자신의 뜻, 생각으로 옳은 일인 파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천사가 그의 꿈에 나타나서 그의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놓게 됩니다. 그렇게 그는 하느님의 뜻으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 드립니다.

우리는 내가 뜻하는 바, 내가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 생각이 하느님의 뜻과 다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때 우린 내 뜻을 포기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내 뜻이 상충된다고 생각될 때, 내 생각, 내 뜻을 실천하려 하기 보다는 하느님께서 그때마다 보내주시는 오늘 복음의 천사와 같은 내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통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일러주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내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살아가야 합니다. 요셉 성인을 생각하는 오늘, 내 마음 안에서 내 생각과 하느님의 뜻으로 갈등하고 있는 어떤 무언가가 있다면 하느님의 뜻을 선택해 의로운 사람이라 불리는 요셉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또 하느님의 뜻을 선택할 힘이 부족하다면 요셉 성인께 간구하시며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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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세례자요한

등록일2020-03-19

조회수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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