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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 사순 5주간 토요일 말씀 묵상

사순 제 5주간 토요일 말씀 묵상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안에는 하나로 모으시는 분과 흩어 진 이들이 등장합니다. 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떠나가 사는 이스라엘 백성을 데려와 한 민족으로 만들고, 한 임금이 모두의 임금이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다시는 갈라지지 않게 하십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하나로 모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모으심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아무 조건 없이 그들을 모아 주십니다.

 

복음에서 예수님 역시 하느님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민족들과 흩어져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모으심 역시 이스라엘 민족과 하느님의 자녀들을 위한 마음이 있으며, 아무런 조건 없이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시며 우리들을 하나로 모아주시고자 하십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흩어져있습니다. 라자로가 다시 살아난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은 예수님을 믿는 마음을 가지는 반면 또 그중에 몇몇 사람들은 그 사건을 어찌 바라보아야할지 몰라 바리사이들에게 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다인의 지도층인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적대시하며 예수님을 없애고자 하지만 많은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찾고자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도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는 점입니다. 바로 예수님을 죽이기로 말이죠. 그들의 하나 됨에는 예수님이 죽어야 한다.’ 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위한 마음만 있을 뿐 다른 이를 위한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살인을 결의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는 각 단체,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하나로 모이고자 노력합니다. 공간 안에 하나로 모이는 것은 쉬우나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 안에 각자 다른 마음이 있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자신보다 그 공동체가 하나가 되는데 마음을 쓰지만 또 어떤 누군가는 다른 이를 위해 마음을 쓰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하는데 힘씁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음처럼 내가 조금 더 희생하고 봉헌함으로서 공동체가 하나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나만을 위한 마음은 공동체에 분열을 가져다줍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나보다 너를 위합시다. 나보다 타인 그리고 공동체를 생각할 때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왜 하나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시며 우리가 하나로 모이길 진심으로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만약 분열되고 흩어진다면 예수님의 일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이제 곧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이루시러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에 진심으로 아파하는 모습도 필요하지만 예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곧 다가올 성주간, 비록 미사는 재개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되어 그분의 수난 여정에 함께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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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세례자요한

등록일2020-04-04

조회수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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