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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두울

 가을의 끝자락과 겨울을 잇는 길목인 11월 20일 토요일공주 황새 바위 순교 성지를 다녀오게 되었다. 1 구역 가족 8명이 2대의 승용차에 몸을 싣고 출발하였다어떻게 하면 주님과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주님 사랑의 계명을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하였다. 차 안에서 묵주 기도는 하지 못하고 유튜브 십자가의 길을 들으며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가신 길을 함께 걸으며 생각했다. 일상생활 속 내가 진 십자가를 이겨낼 수 있는 생각을 갖게 된 주님 만나는 50 여분의 준비 시간이었다.

 

  준비를 마치고 목적지인 황새 바위 순교 성지에 도착하였다. 각자의 멋을 자랑하는 관상 나무들과 돌로 가꾼 아름다운 곳에 계신 주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비탈길을 올라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주님께서 가신 길을 체험하였다. 주님께서 손수 마련하신 맑은 공기와 해님과 함께 하는 시간! 우리들의 아프고 상처 받고 힘들었던 마음들을 쓰다듬어 주시고 어루만져 주셔서 마음까지 가벼워진 듯 했다.

  이 곳 황새 바위는 100 여 년 동안 순교자들이 처형된 장소로 확인된 순교자가 337위에 이르고 무덤 순교자는 이루헤아 릴 수 없다고 한다. 순교자들의 고난을 겪은 숭고한 마음과 죽음의 순간에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았던 굳은 의지에 내 자신의 신앙을 뒤돌아 보고 내 삶의 자리에서 살피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이어서 주님의 잔치 미사를 드리러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는 엄숙하면서도 웬 지 목욕할 때처럼 때를 한 꺼풀 벗겨 진 듯 했다. 여러 곳에서 모이신 순례자들이 주님과 침묵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미사를 드리면서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언제라도 주님께서 부르시면 주님 곁으로 가야 할 시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곤 한다. 내가 마지막 주님과 함께 할 시간까지 앞으로 일들을 생각해 본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며 이웃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가? 지금 숨 쉬며 걸어 다닐 수 있음에 무한 감사드리고, 건강할 때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하고 욕심 부리지 않는 삶과 이웃을 위해 어려울 때 함께 아파하고 울어주는 작은 마음 나눔부터 실천해야겠다고 다짐도 하게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함께 시장기도 달래며 점심을 먹으면서 자기 소개도 하고, 지내왔던 일들도 이야기하고,  앞으로 구역 가족들과 하고 싶은 일들도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졌다.

구역 가족들과 함께한 성지순례를 통해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반짝이는 눈빛과 웃는 얼굴을 보면서 혼자서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기쁨 주님 안에서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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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조성자

등록일2021-11-21

조회수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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