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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없이는 영원한 생명도 없다

 
십자가 없이는 영원한 생명도 없다
    공직에 몸담으며 가족과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다던 50대의 폐암 환자는 어느 날 병실을 찾았을 때, 병상 밑에 내려와 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밤새 다가왔던 통증이 멈출만한데도 통증은 계속해서 형제의 모든 감각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렇게 이야기를 건넨다. “한때는 제 주위에 사람들이 참 많았지요. 그런데 이렇게 아프고 병이 드니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떠나더군요.” 한참 호흡을 가다듬고서 멍하니 신부의 얼굴을 주시하더니 “그런데 정작 제가 아파하는 것은 몸이 아픈 것보다 살아왔던 시간들이 더 아프답니다. 그래서 눈만 뜨면 울게 되지요.”하고 거칠면서도 가냘픈 목소리로 고백해 온다. 고개 숙인 형제의 어깨 위로 손을 얹어 토닥이며 아무 말 없이 머물러 앉아 있었다. ‘하느님의 숨’을 받아 ‘생명’이라는 선물로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에게도 역시 ‘죽음’이라는 사건은 마치 어린아이가 엄청난 공포 영화를 실눈 뜨고 바라보듯이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인가보다. 그래서 일상에서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을 금기시 해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생명’을 말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떼어 놓고 언급할 수 없는 것. 예수님께서도 분명하고도 뚜렷하게 당신이 주시는 ‘생명’ 앞에 십자가의 죽음을 보여 주신다. 십자가 없이는 결코 어떠한 부활도 영원한 생명도 없다는 것을….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 14,23) ‘살아왔던 시간’ 그리고 ‘지금 살아가는 시간’을 넘나들며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맛보게 된다. 그리스도인에게 영원한 생명이란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우리의 사고와 틀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삶의 한가운데에서 다가오는 고통과 시련에 맞서있는 우리들에게 “너희 마음을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하고 위로하신다.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전북대학병원 천주교 원목실 전우진 안토니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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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별빛

              등록일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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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금숙엘리사벳

              | 2013-05-14

              추천하기0반대하기0댓글등록

              우리는 믿음안에서 오로지 주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것은 달콤한 사탕과 같은 것이지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선 [ 너희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6.5] 아멘..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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