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전에 40일간 금식하는 사순절(四旬節, Lent)의 첫째 날을 '재〈灰〉의 수요일'이라고 한다. 이 날은 고대 교회에서 시작되어 로마 가톨릭까지 계속돼 온 관습으로, 사제가 축복한 재를 예배자들의 이마에 바르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재의 수요일'을 사순절의 첫날로 정한 것은 7세기경이었으며, 재를 예배자에게 바른 것은 8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의식은 구약성경에 근거하는데, 회개와 슬픔의 표시로 자신의 몸에 재를 바르거나 뿌린 것에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